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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출처 노컷뉴스 
날짜 2022-07-28 

https://www.nocutnews.co.kr/news/5794048

경기도 신축 아파트 천정에서 인분이 담긴 비닐 봉지가 나온 사건에 대한 대담입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건설노동자 A씨

지금부터 들려드릴 얘기는 좀 불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진 사건이기 때문에 다룹니다. 경기도의 신축 아파트 단지. 이 아파트에 새로 입주한 A씨는 이상한 냄새를 맡았습니다. 곧 사라지겠지 했는데 참을 수 없을 만큼 악취가 심하게 진동을 했답니다. 그래서 냄새의 근원을 찾아가다 보니 놀랍게도 천장이었는데요. 천장을 뜯고 보니까 검정 비닐봉지 세덩이가 나왔고 그 속에는 사람의 배설물. 인분이 들어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현장 상황을 저희가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사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만 건설사 측에서는 인부들, 그러니까 노동자, 현장 노동자들의 인분일 것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답니다. 놀랍죠. 저도 굉장히 놀랐는데요. 그런데 이 사건 보도가 나가고 나서 뜻밖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아주 드문 일이 아니다. 놀랄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현장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는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증언이 나오기 시작한 건데요. 무슨 얘기인지를 직접 들어보려고 저희가 어렵게 한 분을 섭외했습니다. 건설노동자 A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김 선생님 나와 계세요?
 
◆ 건설노동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려운 인터뷰인데 이렇게 실명으로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건설일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건설노동자> 저는 현재 6년차 됐고요. 골조 분야에서 형틀목수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형틀목수, 목수 일을 하시는 군요. 최근 이 경기도에서 벌어진 신축아파트 인분 사건. 저는 정말 놀랐고 야, 이것은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만한 해외 토픽감이다 했는데 현장 근무자들은 하나도 안 놀라셨다는 게 사실입니까?
 
◆ 건설노동자> 그런 일들은 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께서 보기에는 좀 깜짝 놀랄지 모르겠는데 그만큼 건설현장이 많이 열악하고 그래서 지금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은 어느 정도 좀 알고 있었던 그런 내용들이거든요.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아파트를 짓다가, 건설하다가 거기서 그 현장에서 23층이면 23층에서 그냥 볼일을 보고 비닐봉지에 담아서 그냥 놨다는 건가, 화장실을 안 가시고요? 어떻게 됐다는 이야기죠?
 
◆ 건설노동자> 말씀을 드려보자면 일단 지상 23층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하면 화장실이 만약에 가고 싶잖아요. 그러면 화장실을 가려면 1층까지 내려가야 돼요.
 
◇ 김현정> 건설현장의 화장실은 그렇겠네요. 층마다 있을 리는 없으니까.
 
◆ 건설노동자> 네, 그래서 지상 1층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그리고 관리자들의 눈치도 보이고 그래서 그 시간상 어떻게 볼일을 거기 작업 구간 주변에다가 그렇게 해결을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되게 많이 안타깝죠. 저도 많이 겪어봤고.

 

◇ 김현정> 예를 들어 23층에서 공사를 하다가 목수 일을 하다가 지상에 화장실이 많이 있긴 있어요? 건설 현장에.
 
◆ 건설노동자> 화장실이 많이 없습니다.
 
◇ 김현정> 일단 많이 없어요. 개수는 어느 정도나 있습니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 건설노동자> 거의 현장마다 상이한데요. 거의 대부분 상가 밖에 있거나 아니면 1층 사무실 쪽에 그렇게 있습니다.
 
◇ 김현정> 현장 사무실 옆에 하나?
 
◆ 건설노동자> 네. 거의 간이소변기 같은 경우에는 구간별로 이렇게 조금씩 있는데 큰일을 볼 수 있는 화장실은 거의 대부분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어렵더라도 거기까지 가시는 분이 계실 테고 가면 그럼 1~20분은 걸리나요? 왔다 갔다 하려면?
 
◆ 건설노동자> 23층에서 한다면 한 20, 30분 잡아야죠.
 
◇ 김현정> 20, 30분 왔다갔다. 그렇게 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게 아니고 급한 분들 계시잖아요. 갑자기 설사가 나올 수도 있고 급한 분들은 그러면 어떻게 그냥 한 켠에서 해결하시는 거예요?
 
◆ 건설노동자> 거의 그렇다고 볼 수 있죠.
 
◇ 김현정> 각 층마다 그러면 이렇게 한 쪽 구석에 간이, 이런 장소가, 볼일보는 장소가 정해져 있습니까?
 
◆ 건설노동자> 그렇게 정해진 건 없고요. 현장별로도 상이한데 일하는 사람들 마다의 그런 것도 다 다르고. 대부분 뭐 안 보이는 구석탱이 같은 경우에서 해결하시는 분이 있거나 아니면 화장실, 공사하는 화장실 구간이 있잖아요. 어떻게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거기에다가 보시는 분도 있고.
 
◇ 김현정> 아직 덜 지어지긴 했지만 거기에도 어쨌든 그 아파트의 화장실이라는 장소는, 터는 있을 테니까 그 터에 가서 해결을 하신다.
 
◆ 건설노동자>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 김현정> 이게 지금 저희가 인터뷰하시는 건설노동자 A씨만의 의견이 아니고 저희가 이 사건 나온 다음에 댓글들이 굉장히 온라인상에 많이 달렸는데 거기에 보니까 증언들이 많더라고요. 어떤 걸 봤냐면 한 층에 특정 호수를 지정해서 화장실로 이용한다. 이런 댓글들. 제가 그대로 좀 읽어보자면 아파트 한 동마다 한 호수를 똥방이라고 지칭하면서 그 인부들이 똥방에다가 배설물을 해결한다. 이런 굉장히 좀 리얼한 증언들이 많이 올라왔던데 건설현장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군요.

 

◆ 건설노동자> 그런데 솔직히 저도 이 댓글보고 너무 좀 안타깝고 한편으로 그랬는데요. 이게 다 이러지는 않고요. 이렇게 댓글 쓰신 분의 현장이 그렇게 한 것 같아요. 관리자들이 그냥 거기에 호수 하나를 정해서 거기다가 배설을 해라.
 
◇ 김현정> 규칙이 있는 게 아니니까 현장마다 상황은 다 다르군요.
 
◆ 건설노동자> 네, 그런데 보니까 여기 댓글 쓰신 분 현장 같은 경우는 일할 시간에 화장실 가지 말고 그냥 어디 가까운 한 층 정해서 거기를 너네들이 해라 어차피 나중에 시멘트로 묻어버리면 입주자들은 모른다 이런 식으로 한 것 같아요. 이 댓글을 보니까.
 
◇ 김현정> 이것은 굉장히 심한 케이스라는 거죠.
 
◆ 건설노동자> 네, 좀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급하니까 해결을 그 층에서 하더라도 대부분은 좀 치우고 가시는 거죠? 그거를?
 
◆ 건설노동자> 그래야죠.
 
◇ 김현정> 그렇죠.
 
◆ 건설노동자> 당연히 그래야죠.
 
◇ 김현정> 치우고 가고 폐자재들 이런 것들 청소할 때 같이 하는데 그러면 이번 이 아파트, 이 경기도 신축 아파트 같은 경우는 어떻게 천장에 세 덩어리의 검정 비닐봉지가 나온 걸까요.
 
◆ 건설노동자> 일단 저 같은 경우는 골조 공정을 하기 때문에 주변에 콘크리트, 벽, 바닥, 천장, 기둥밖에 없는데요. 그 천장에 인분 봉투가 나온 것은 골조 후속공정에서 인테리어나 그런 관련된 인부들이 좀 해결을 하고 간 것 같아요. 그런데 보면 그렇게 하고 나서 천장을 시공하고 나서 입주자들은 모를 거라 생각을 했는데 그게 시간이 지나고 인분이 좀 액체로 변하면서 막 그렇게 된 게 좀, 좀 그렇더라고요.
 
◇ 김현정> 좀 많이 그래요.
 
◆ 건설노동자> 그러니까요. 좀 말도 안 되고요.
 
◇ 김현정> 대부분의 현장 노동자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일부러 놨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혹여라도 일부가 그냥 귀찮으니까 일부러 놓고 마감해 버리면 모르겠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은 큰일 아닙니까?
 
◆ 건설노동자> 당연히 큰일이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그리고 일단은 현장의 어떤 환경개선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떤 논의들이 있습니까?
 
◆ 건설노동자>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건설현장은 현장 근무에 따라 안전비용이 측정이 됩니다. 그런데 보면 이 원청사들이 비용 절감을 하기 위해서 편의시설, 예를 들면 화장실, 휴게실, 세면실 그런 것들과 안전시설물들이 설치가 되게 미흡해요. 그래서 저희가 요구를 해야 수고해 주시는 수긍하는 그런 사측도 있는 반면 거의 다 부정적으로 대하는 사측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되면 노동자가 불편을 많이 좀 겪게 되고 솔직히 말하면 노동자들을 인부들이 배설물을 그렇게 하고 나서 방치한 것도 문제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그 구조를 만든 것은 모두 책임은 사측에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그걸 방관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하도급들과 원청사들이 추가 이익일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노동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비용을 사용하지 않는 한 이 현장에서 배설물 관련은 이게 해결이 쉽지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김현정>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 문자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데 혹시 지역에 어디 시골에 짓는 아파트는 저렇고 서울 강남에 짓는 아파트는 저렇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건설노동자> 시골 같은 경우는 오히려 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바깥에 그냥 사람도 없고. 그런데 강남 같은 경우는 수도권이다 보니까. 그런데 그것 또한 똑같습니다.
 
◇ 김현정> 똑같아요?
 
◆ 건설노동자> 어떤, 강남이든 어디 압구정이든 뭐든 어느 건설현장에서든 건설노동자들에게 화장실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똑같다.
 
◆ 건설노동자>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어느 시골의 아파트 신축현장이나 강남 한복판이나 현장의 모습은 똑같다.
 
◆ 건설노동자> 네, 왜냐하면 그 모든 건물은 층층마다 화장실이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건설노동자> 그런데 건설현장에서 공사를 할 때는 층층이 아니고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이것은 뭐 어느 현장이나 똑같다고 봅니다.

 

◇ 김현정> 시간 30초 남았는데 건설사에서 나오신 관리자라든지 이런 분들도 다 그러면 어떻게 해결하세요. 그분들은 화장실을, 1층에 계시니까 이용하시는 건가요?
 
◆ 건설노동자> 그분들은 실질적으로 관리자 입장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화장실을 왔다 갔다 편하게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몸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부들은 그렇지 못하죠. 왜냐하면 관리자 눈치도 보이고 이거를 얼른 해 줘야 되는데.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건설노동자 A씨, 고맙습니다.
 
◆ 건설노동자>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건설노동자 A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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